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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에 무력 개입하면 한국 수출도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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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NGSKYGOD 2019. 8. 2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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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에 무력 개입하면 한국 수출도 타격 불가피"

 

 

 

범죄인 송환법 반대로 시작된 홍콩 시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홍콩에 무력으로 개입하면 단기적으로 국내 수출에도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홍콩경찰이 지난 25일 처음으로 시위대에 실탄 경고사격에 나서며 주변국의 경제적 충격 우려가 커졌다”며 “홍콩의 우회수출 구조를 고려하면 중국의 무력 개입으로 항만이나 공항 등이 마비될 경우 단기적으로 국내 수출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작년 기준 한국의 대(對)홍콩 수출과 수입액은 각각 460억달러, 20억달러로 전체 수출과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 0.4%다. 홍콩은 중국과 미국, 베트남에 이어 4위 수출국이다. 

이 연구원은 “품목별 수출 비중을 보면 작년 기준으로 반도체(73%)와 반도체 제외 전기전자(8.8%)등 전기전자의 비중이 81.8%에 달했다”며 “이는 곧 한국에서 수입된 제품이 대부분 중국으로 재수출되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무력개입으로 우회 수출 경로가 봉쇄될 경우 반도체 등 전기전자 품목의 수출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다는 게 이 연구원의 전망이다. 

홍콩 시위에 따른 수출 타격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홍콩의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기준 무려 55%”라며 “홍콩과의 교역거래에서 누리는 세제 혜택을 포기하거나, 법적 제도적 위험을 감수하고 중국과 직접 교역에 나설 경우 홍콩 수출 타격의 대부분을 만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즉 수출 단절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일시적 수출 타격은 불가피하지만 시차를 두고 홍콩을 통한 재수출을 직접 수출로 전환한 경우 장기적으로 수출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국의 대(對)중국과 대홍콩 수출 비중은 34%를 웃돈다”며 “중국의 무력개입으로 주요국들의 중국 제재가 가시화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매우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