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나흘째 상승…코스닥은 기관 환매에 몸살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상승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42포인트(0.52%) 올라 2019.5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333억원을 샀고, 개인이 1727억원, 기관이 728억원을 팔았다. 다만 기관 중에서 연기금등은 이날도 269억원 순매수해 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코스피 상승은 미국 통화정책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8월 비농업부문고용자수는 13만명으로 7월 수정치인 15만9000명, 시장 예상치인 15만8000명을 17.8% 하회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포럼에서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을 전망하며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연설했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도 외국인 수급 부담을 완화시켜줬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89.1원까지 하락했다. 앞서 지난 6일 중국 인민은행은 중국 금융기관의 지준율을 오는 16일부터 0.5%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93% 급등했다. 장중엔 3.30% 올라 8만46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1년 내 최고 높은 가격이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부진했다. 장초반에는 1%남짓 오르기도 했지만, 한 기관의 중소형주 펀드 환매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5.38포인트(0.85%) 떨어진 625.77이었다.
코스닥은 외국인, 기관 양매도였다. 외국인이 528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952억원 팔았다. 연기금등도 48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만 1462억원을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조국 관련주가 눈길을 끌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주로 거론되는 화천기계(010660)는 장 초반만 해도 하락하다가 오전 11시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당시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한다는 설이 제기되면서 상승 전환했고, 이후 임명 소식이 발표되면서 한때 25% 넘게 급등했다. 그러다가 장 막판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8.66% 하락 마감했다.
더블유에프엠(035290)도 장 초반 20% 넘게 하락하다가 한때 12% 상승 전환했고, 그러다가 다시 17% 급락 마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교육부문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교육주도 덩달아 뛰었다. 메가스터디(072870)가 한때 10.45% 급등했다가 1.82% 상승 마감했고, 디지털대성(068930)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