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2주 뒤 만날 美·中, 스몰딜 기대에 반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24일 오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별다른 합의 없이 종료됐던 미·중 무역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일본 증시는 오전장을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0.86% 상승한 2만1947.53으로, 토픽스지수는 0.45% 오른 1602.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곧 재개될 예정인 미중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뉴욕에서 열린 UN 총회기간 중 "다음 주 워싱턴에서 미중 무역회담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약 2주 뒤에 류허 중국 부총리 등을 만나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다음주가 아니라 그 다음주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과 거래량이 많은 파나크, 야스카와전기, 히타치건기 등 중국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밖에도 인도의 법인세 감세 정책이 호재로 작용해 스즈키 등 자동차주가 상승했다. 반면 패스트리테일링, 소프트뱅크 등 가치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는 "미중무역협상에 대해 과도한 낙관은 할 수 없다는 시장의 견해에 따라 단기 과열감을 경계하는 이익확정매도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회계연도 말이 가까워지면서 일본의 공적연기금인 국민연금기금(GPIF) 등의 9월말 배당을 앞두고 기관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3000포인트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45분 기준 전장 대비 0.44% 상승한 2990.25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는 0.51% 오른 2만6355.70을, 대만 자취엔지수는 0.03% 하락한 1만912.72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증시는 지난주 진행된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에서 중국 대표단이 미국 농가 방문을 돌연 취소하면서 전날 하락세를 보였지만 2주 안으로 재개될 미중무역협상에서 스몰딜(부문별 합의)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날 다시 반등했다. 종목별로는 구이저우마오타이와 폭스콘, 농업은행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