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미중협상 잘되고 있다"
아시아 주요 증시가 11일 오전 상승세다.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환율과 관세에 대한 '스몰딜'(부분합의)에 이를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다.
일본 증시는 오전장을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0.97% 상승한 2만1761.25로, 토픽스지수는 0.61% 오른 1591.01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엔화 약세로 수출관련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무인양품(5.13%), 스즈키자동차(2.67%), 소니(1.12%), 토요타자동차(1.46%) 등이 오전 중 상승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협상 '스몰딜'이 점점 구체화하면서 협상 타결 기대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중 무역 협상이 진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외환 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달러당 108엔대까지 하락하는 등 수출주 매입에 탄력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미중 양국은 이날부터 워싱턴 D.C.에서 환율 협정 체결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개입하지 않도록 하는 대신, 미국은 환율조작국에서 중국을 지정 해제하는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협상이 아주 잘되고 있다"며 "우린 오늘 중국과 아주 좋은 협상을 가졌고 내일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해 협상 타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프루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류허 부총리와 만난다면 그것 자체로 시장엔 호재"라며 "추가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한 시장은 협상이 이어진다는 사실에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시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내내 상승세를 보이다 오전 11시45분 기준 전장 대비 0.13% 하락한 2943.82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는 1.35% 오른 2만6055.73을 나타내고 있다. 대만 증시는 건국국경일인 '쌍십절' 연휴로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