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미중 협상 불확실성에 약세 …라인·야후 관련주는↑
아시아 주요 증시가 14일 오전 하락세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홍콩 정세 불안 등이 악재로 작용했고 이날 중국과 일본에서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마저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투심이 악화했다. 반면 라인과 야후의 합병 소식에 관련주는 급등했다.
일본 증시는 오전장을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0.24% 하락한 2만3263.96으로, 토픽스지수는 0.49% 내린 1691.98로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강해지면서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혼다(-1.34%), 도요타(-0.70%) 등 자동차주와 소니(-1.56%) 등 전자제품주가 하락했다. 반면 라인(네이버 자회사)과 야후(소프트뱅크 계열사)가 합병한다는 소식에 소프트뱅크(0.77%)가 올랐고 야후를 운영하고 있는 Z홀딩스(15.63%)도 급등했다. 경쟁사인 일본 최대 인터넷 기업 라쿠텐(-5.05%)은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증시는 전날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에 힘입어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홍콩 정세 불안과 미중 무역협상 동향에 대한 경계감으로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본의 3분기 GDP가 시장의 기대와 달리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의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분기 대비 0.1%, 연율 환산 0.2% 증가했다. 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소폭에 그친 것이다. 다만 미즈호 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선임 애널리스트는 "GDP 예상치 하회는 시장에 다소 부담이 되고 있긴 하지만 그보다 미중 무역협상 전망이나 홍콩 정세를 파악하려는 의도가 강하다"고 전했다.
중국 증시도 하락 중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47분 기준 전장 대비 0.03% 하락한 2904.30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0.90% 떨어진 2만6331.98을 나타내고 있다. 대만 증시는 0.21% 내린 1만1444.2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역시 부진했다. 중국 1~10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해 1998년 이래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10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역시 시장 예상치를 모두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