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코스피, 미중 '홍콩 갈등'에 1%대 하락…2120선 '뒷걸음'
코스피가 미국의 '홍콩 인권법' 통과에 따른 미중 홍콩 갈등에 1% 이상 하락했다. 지수는 2120선으로 밀렸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53.24)보다 27.92포인트(1.30%) 내린 2125.32에 마감했다. 지수는 13.18포인트(0.61%) 내린 2140.06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늘리며 장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44억원, 98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3612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0.13%), 보험(0.1%)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의료정밀(-3.45%), 전기전자(-2.73%), 종이목재(-2.3%), 제조업(-1.83%), 철강금속(-1.64%), 섬유의복(-1.53%), 화학(-1.41%), 유통업(-1.41%)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2.80%) 내린 5만2000원에 장 마감했다. SK하이닉스(-3.05%), 네이버(-0.59%), 현대차(-0.40%), 현대모비스(-0.39%), LG화학(-2.52%) 등이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0.13%), 셀트리온(0.54%), 신한지주(1.03%) 등은 올랐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하락은 미국 상원 인권법 통과가 영향을 준 것"이라며 "인권법 통과는 미중 무역협상에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이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면서 미중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중국 외교부는 즉각 반박하는 성명를 발표했다.
간밤 미중무역협상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가 흘러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뉴욕주식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102.58포인트(0.37%) 떨어진 2만7933.6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0.82포인트(0.03%) 내린 3121.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72포인트(0.24%) 상승한 8570.66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662.53)보다 12.66포인트(1.91%) 내린 649.87에 마감했다. 지수는 1.08포인트(0.16%) 내린 661.45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크게 늘렸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07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18억원, 19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0.59%), 에이치엘비(0.15%)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CJ ENM(-1.53%), 펄어비스(-3.41%), 스튜디오드래곤(-2.78%), 헬릭스미스(-3.39%), 휴젤(-2.12%), 케이엠더블유(-0.83%), SK머티리얼즈(-2.19%), 파라다이스(-3.29%) 등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