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무역합의 불신 커지고 외인 이탈에 620선 하회
어닝 호재 부재 영향…운송장비·부품 6%↓
시가총액 상위株 혼조세…에이치엘비 13% ‘뚝’
코스닥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합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및 전기전자 업종 외 다른 업종에서 이익(어닝) 기대감마저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수는 이날 1%대 넘게 빠지면서 620선도 무너졌다.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순매도에 나서면서 하락장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7포인트(1.23%) 내린 617.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무역합의에 대한 불신과 국내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부족한 영향으로 하락 전환한 이후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월 2일(619.81) 620선 밑으로 내려간 후 약 3개월 만에 62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61억원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93억원, 3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1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이 7%대 하락했다. 컴퓨터서비스와 종이·목재는 3%대 하락했고, 기타서비스, 음식료·담배, 금융, 유통도 내렸다. 기계·장비, 통신장비, 방송서비스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보합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SK머티리얼즈(036490), 헬릭스미스(084990), 메디톡스(086900) 등은 하락했다. 특히 에이치엘비(028300)는 13% 급락했다. 반면 CJ ENM(03576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케이엠더블유(032500), 휴젤(145020) 등은 상승했다. 펄어비스(263750)는 전일 대비 변동이 없었다.
개별종목별로는 신스타임즈(056000)가 하한가를 기록했고, 영인프런티어(036180), 에스엔텍비엠(160600) 등이 하락폭이 컸다. 반면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디에스티(033430)와 젬백스지오(041590)는 각각 상한가를 쳤다. 또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이 성공했다고 전해진 젬백스(082270)도 상승폭이 컸다.
이날 거래량은 8억7154만2000주, 거래대금은 4조5929억5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0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포함 936개 종목이 하락했다. 9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